20대 후반을 맞이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였다.
졸업 후 나는 나의 학과에 맞는 직종에 취업하여 1년을 보냈다.
그 직종에서 행복한 일도 있었으며 나쁜일도 있었다.
내가 경험했던 나쁜일은 나의 발목을 잡았으며
무엇을 해도 그 일이 생각나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정신병을 얻은듯 했다.
한동안은 생각이나서 잠도못잤고 툭하면 끝도 없는 우울감에 사로잡혀 내 자신을 부정하기도하였다.
썩 좋지 못했던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면 어떠한 슬픔에서 회복할 때쯤엔 또 다른 시련이 오는거 같다.
모든 삶이 그렇듯 내삶도 그런것인데 나는 멍청하게 회복기라는 핑계로 모든것을 단절을 해왔다.
단절 끝에 답이 있는것은 아닌데, 이렇게 지내기에는 사람에 대한 원망이
모든 사람을 부정하고 싫어하게 될거 같기에 나는 단절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사람은 행복한 일보단 나쁜일을 좀 더 되새기는거 같다.
아무생각 없이 지낸 이번 1년은 이룬것은 없지만
나에 대해 좀 더 생각정리를 할 수 있게되어 나름 값졌다고 합리화 하고 싶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달라진 나날들은 없지만. 익숙한 틀을 잃어 가는것보단
달라진것이 없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1년의 마무리가 되는 시점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답을 찾진 못하였으며
무엇을해야 좀 더 옳은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배워온 이쪽길과는 안녕을 선언하고 다른 삶을 찾고 싶다. 그러기에는
나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다. 남들처럼 대단한 스팩을 쌓은것도아니며
크게 노력한적도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내 모습은 나태한 나날들의 대가를 치루듯이
그냥저냥 흘러가고 있다.
20대 끝자락에선 지금은 새로운 길을 찾기에는 너무나 큰 대가를 치뤄야 하는거 같다.
먼저 돈이 없다는 일차적인 문제점에서 부터 부딪히곤 하는데
빈곤한 나는 새로운 일을 배우고 시행하기에는 남들은 플러스 부터 시작할 일을
나는 저 끝자락에서 부터 마이너스를 쌓는 꼴이 되니 참으로 어려운거 같다.
그래서 이 길이 옳지 않다며 머리속에서 답을 내리는데 나는 정말 그 길을 밟고 싶지 않다.
이길은 나빠지면 더 나빠졌지 좋아질거란 생각은 안든다.
똑같은 상황을 반복할 수 있는 길은 걷고 싶지 않다.
모든것을 20대에 마쳐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 하곤 하는데
어찌되었던 나는 그길을 걷지 않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20대 끝자락의 나이를 많다고 생각하면 많은 나이겠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 내 나이는 누군가에겐 부러운 나이 일지도 모른다.
두렵긴해도 20대가 끝나기 전에 이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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